비스트로 또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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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에 물드는 또 봄
별밤지기 DJ 문형식과 함께한 음악회
또봄 바라는 가을 음악회에서
또 봄 바라는 가을 음악회에서

2018년에 봄에 오픈한 비스트로다. 장흥에 이런 곳이 있다니, 라고 놀라는 척 하는 이들도 1년에 한두 명 쯤 있다. 탐진강을 끼고 선 건물을 등지고 바라보면 멀리 억불산 며느리 바위가 한눈에 들어온다. 10대의 차량을 주차할 만큼 넓은 앞마당에는 공연을 펼칠 수 있게 방부목으로 만든 조그만 무대가 손님을 기다린다.

그래서 그런지 언뜻 보아서는 카페인지 레스토랑인지 공연장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내부는 앤티크풍의 접시들과 짙은 커피향, 고급스런 의자와 식탁이 손님을 반긴다. 무드 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은 스페셜 게스트를 위한 조그만 방도 세 개나 마련되어 있다. 요즘에 누가 그런 사람이 있겠는가고 시큰둥할지 모르나 비오는 날 연애편지 쓰기에 안성맞춤이다.

찾아오는 이는 누구든 환영하는 곳이지만 단골 중에는 지역의 음악, 문학, 미술, 사진 등을 업으로 하는 문화예술인이 많다. 어쩔 때는 그들만의 아지트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쥔장은 꼭 그런 곳만은 아니라며 손사래를 친다.

쥔장 임아령은 통기타를 치며 노래 부르기를 좋아한다. 수준급이다. 그래서 또봄에서는 가끔 술자리가 작은 음악회로 변신한다. 또봄 건물을 아버지가 지으시고 완공된 지 이틀 만에 돌아가셨다. 남다를 수밖에 없다.

2018년 봄 지역의 음악인이 중심이 되어 <잊을만 하니까 음악회>라는 공연을 펼친 적이 있다. 또 같은 해 11월 3일 ‘또, 봄 바라는 가을 Concert Talk & Lecture’를, 2019년 여름에는 클래식 기타리스트를 꿈꾸는 소년 김준희의 독주회를, 가을에는 광주 mbc 별밤지기 문형식 DJ와 함께 <또, 봄 바라는 가을 Autumn in 또, 봄>을 열어 많은 손님이 함께했다.

2019 또 봄 바라는 가을
손끝에 닿는 꿈. 용산마을 김준희 클래식 기타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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