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문화지소 워크숍 1회, 지역문화와 문화예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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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지소 워크숍 1회

– 지역문화와 문화예술교육 주제로 열리다

워크숍의 첫 발제자 김영현 지역문화진흥원장이 여러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이야기 하고있다

 

친구는 강진에 산다. 젊은 시절 시를 썼고 요즘에는 남도의 삶과 문화를 소재로 미학에세이를 쓴다. 서로 이야기를 하다 언뜻 얼굴을 보면 슬프다. 글도 쓸쓸하다. 장흥에서 ‘지역문화’ 주제로 워크숍이 있어 발제를 요청했다. ‘지역문화활동과 문화지소’(아래 말들은 발표 주제문에서 인용)

서두가 이런 식이다. “시골집 봉놋방에서 담배를 뻑뻑 피다가, 때로 마당에 나가 밤하늘에 펼쳐진 별을 보면서 해봤던 생각, 하룻밤에도 집을 몇 채씩이나 지었다가 허무는 그런 생각의 일단을 적어본다.”

장흥의 문화적 특징을 이야기하는 시선이 따뜻하고 명징하다. 먼저 장흥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어르신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한 사람의 삶에는 인류사의 역정이 담겨 있다, 는 인류학의 언술에서 보듯, 사라져가는 이들 전세대의 전통지식과 경험은 어쩌면 후세대들이 공급자라기보다는 수혜자의 입장에서 이뤄져야 할지도 모른다.”

심지어 친구는 장흥경제를 이야기한다. “임업은 표고, 어업은 김, 매생이, 가이바시 같은 특산품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는 것과 대량 입식하고 있는 장흥의 소 축산. 이들 각 동업자간 생산자단체 활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는 점은 지역문화 활동의 여러 가지 측면에서 비중 있게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친구가 빠트린 게 있다. 장흥 청태전, 토요시장과 우드랜드…

더나가니 이건 좀 그렇다. 장흥 사는 사람으로 기분 좋지만 강진 여러 사람들이 섭섭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뭐 탐진강 동일한 문화권이니 같이 고민해 보면 좋겠다. “최근의 귀농 현황은 70년대 이래 지속되어 온 중앙집중의 반작용, 도시화의 폐해와 현대사회의 온갖 부정적 문제로부터 파생된 것으로도 볼 수 있는데, 장흥은 최근 귀촌인구가 집중되었던 제주와 관행농으로 일관되고 있는 이웃 강진 귀농인들과는 달리 대단히 젊고 진취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생태적 귀농인구가 집중되고 있다는 특이한 사실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아 그리고 마침내 그가 먹고사는 문제로 문화를 얘기한 순간 난 아찔했다. 문득 그의 가난이 떠올라서다. “지역의 문화활동은 그곳에서 사는 지역민들이 ‘잘 먹고 잘 사는’ 문제가 전제사항이므로 어쩌면 지역문화활동과 교육은 인간과 공동체의 심급인 그 어떤 것을 향해 거침없이 육박해 들어가야 할 것이다. 거기에선 타 지역의 사례 연구나 경험 같은 것은 별무소용이다. 각기 다른 개인과 지역현실에서 잘 먹고 산다는 것이 유사할 수 있는가? 이점에서 지역의 문화활동의 전형을 찾아내는 일이야말로 한없이 지난한 일이다… 나는 잘 먹고 살기 위해 문화와 예술을 하는 것이지 예술작업을 위해 내 소중한 삶을 투여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나와 공동체가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라도 서슴지 않아야 할 것이다.” 절박하고 솔직하다.

오늘 워크숍에는 지역문화 정책과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공모사업으로 제공하는 지역문화진흥원장 김영현 선생도 이야기했다. 그는 장흥에 말할 수 없는 애정을 가지고 있다. 또한 우리지역에서도 여러 사람이 토론했다. 12월에만 5회의 워크숍을 진행한다. 오늘은 총론 격이어서 이후 토론을 맡은 지역문화예술인들도 여러 사람이 참여했다.

장흥문화지소 워크숍

□ 1회 _지역문화와 문화예술교육

2019년 12월 2일(월) 오후 3시 문화공간 오래된 숲(장흥읍 송산길 59. 송산마을)

주최 전라남도 전남문화관광재단 장흥군

주관 장흥문화공작소&장흥문화지소

좌장 _문충선(장흥문화지소장)

발제 1. 지역문화와 문화예술교육 _ 김영현(지역문화진흥원장)

발제 2. 지역문화활동과 문화지소 _ 윤정현(시인)

토론

1. 이종욱(장흥문화공작소 이사) : 2019 장흥문화공작소ㆍ장흥문화지소 사업 추진현황

2. 위종만(화가 장흥문화원 사무국장) : 지역에서 장흥문화원의 활동과 역할

3. 김상찬(한들문화 이사장) : 향토사와 지역문화

4. 안치선(예술단 ‘결’ 상임연출) : 인문학과 문화예술교육의 만남

 

워크숍이 열린 오래된 숲 곳간채
김영현 지역문화진흥원장
장흥지역사학자 양기수 선생이 발언하고 있다
지역문화예술인들이 발제자의 의견을 진지하게 듣고있다.
발제자 김영현
발제자 윤정현
발제자 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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