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문화지소 워크숍 3회, 지역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고민과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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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한 문화예술인들의 자유토론
워크숍 3회 자료집

장흥문화지소 워크숍 3회

– ‘문학예술교육에서 문학요소의 중요성’ 주제로 열리다

(사)장흥문화공작소가 운영하는 장흥문화지소 워크숍이 벌써 세 번째입니다. 무장무장 재미가 쌓여가고 새로운 발견이 즐겁습니다. 매번 3시간을 훌쩍 넘는 이야기의 풍경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가끔 말들의 불편한 마주침도 있지만, 그 또한 생각의 차이를 확인하는 일일뿐입니다.

장흥청소년수련관에 근무하는 하주자 시인은 청소년 문학교육의 어려움과 새로운 콘텐츠 개발을 이야기 합니다. 청소년들이 즐기는 음악(랩)과 문학의 만남, 그림과 문학, 공예와 문학의 융합을 청소년 문학교육의 새로운 지평으로 제시합니다.

최근 『등 너머의 사랑』 시집을 출간한 김선욱 시인은 장흥지역신문 ‘장흥투데이’ 편집인답게 사설조로 장흥문학에 대한 주장을 펼칩니다. 장흥문학 DB 추진, 장흥문학교실 연중 운영, 장흥문학단체 연대활동, 지역작가 창작지원비 제정을 주장합니다.

황희영 인문활동가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장흥의 마을에 들어가 할매들과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려왔습니다. ‘두근두근 내 생애 첫 시’ ‘사진으로 엮는 자서전’ 2020년 봄에는 장흥 월림마을 할매들의 시집이 발간된다고 합니다. 지금은 할매들이 베갯잇에 수를 놓으며 일기와 연시를 쓰는 ‘할머니의 베갯잇 스토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매력적인 이야기꾼 백근화 인문활동가는 청소년들의 노인 구술 생애사 쓰기, 노인 문해 교육, 시 감상 모임 활동을 해왔습니다. 활동 가운데 대학입시와 연관될 수밖에 없는 청소년활동의 모순, 가부장제 아래 근현대사의 전쟁과 가난 속 여성의 사회구조적 문맹을 날카롭게 해석합니다. 그리고 생활문학으로써 ‘詩간여행’

발제자 가운데 고영직 문학평론가는 말한다. “나는 이 점에서 “좋은 문학은 결국 삶에 대한 근본적인 긍정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김종철)고 말하는 주장은 우리 (문화예술/교육) 현장에서 쉽게 외면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만물이 근원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샤먼적 감각’이 살아 있어야 한다는 김종철의 주장 또한 결국 좋은 문학을 이루는 문학(예술)적 사유와 감수성의 토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

이 글의 제사(題詞)로 사용한 김수영의 「로터리의 꽃의 노이로제」에서의 언명은 문학 교육 나아가 문화예술교육이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는 소중한 가치를 내장했다고 단언할 수 있다. “인간이 없는 정치, 사랑이 없는 정치, 시가 없는 사회는 중심이 없는 원이다. 이런 식의 <근대화>는 그 완성이 즉 자멸이다.”

우리는 자멸의 근대화가 아니라 ‘다른 근대’의 길을 상상하고 실천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문학(예술)의 유구한 테마인 ‘삶-생명’을 적극 옹호해야 한다. 다시 말해 오늘의 문화예술교육은 ‘추진’하는 것만이 아니라 ‘추구’해야 할 목표와 이념이 있어야 하며, 철학이 없는 문화예술교육을 넘어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어느 작가는 “문학을 신용할 수 없으면 인간도 신용하기 어렵다”(사카구치 안고坂口安吾)고 말했다. 그렇다, 문학과 예술적 상상력이 없는 사회를 상상할 수 있을까. 그런 사회는 예의 찰스 디킨스가 비판했던 공허하기 짝이 없는 공리주의를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사회와 다를 바 없다. 그런 사회에서 우리가 ‘좋은 삶’의 미덕을 키우고 ‘좋은 사회’라는 공동선을 고민할 수 있는 이웃의 윤리학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어느 논자가 지금-이곳의 교육 혹은 문화예술교육의 미래를 생각하려면 교육 가능성보다는 ‘교육 불가능성’의 차원에서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 점이 나는 차라리 우리 시대 희망의 담론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오직 희망 없는 자들을 위해서 희망은 우리에게 주어진다”(W.벤야민)는 역설의 진리야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태도인 셈이다.

실제로 희망(希望)이라는 말에는 ‘드물다’는 의미의 희망(稀望)의 속성 또한 있지 않던가. 그렇다, 우리는 ‘짝퉁 희망’의 인질 신세를 거부하면서 나와 동네 그리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상상력의 기획들을 실험하고 또 실험해야 한다.“고

장흥문화공작소&장흥문화지소 워크숍 3회 _지역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고민과 방안

: 문학예술교육에서 문학요소의 중요성

일정 2019년 12월 16일(월) 오후 3시

장소 문화공간 오래된 숲(장흥읍 송산길 59 _송산마을)

좌장 _최지만(삶지대연구소장)

발제 1. 책을 통한 문화예술교육 고민과 사례 _신헌창(책과생활 대표)

발제 2. 글쓰는 몸, 말하는 존재가 된다는 것 _ 문학과 문화예술교육 방향과 키워드

_고영직(문학평론가, 동네지식인)

발제 3. 전남문화예술교육 실태조사 및 정책 흐름 _박동수(메이크앤무브 대표)

토론

1. 하주자(시인) _ 장흥문학의 창의융합적 청소년체험교육

2. 김선욱(시인) _ 장흥문학 콘텐츠 개발 절실하다

3. 황희영(인문학 강사) _ 노인 시쓰기와 마을공동체문화

4. 백근화(인문학 강사) _ 지역에서의 인문활동 혹은 인문교육 몇 가지

워크숍 풍경
왼쪽부터 발제자 신헌창 박동수 고영직
문학평론가 고영직
메이크앤무브 대표 박동수
토론자 백근화
책과생활 대표 신헌창
워크숍이 열리는 오래된 숲 팽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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