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문화지소 워크숍 4회, 생활문화의 중요성에서 공간과 문화예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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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공 중인 워크숍 참석 문화예술인들

장흥문화지소 4회 워크숍

_생활문화의 중요성에서 공간과 문화예술교육

일시 2019년 12월 20일(금) 오후 3시

장소 문화공간 오래된 숲(장흥읍 송산길 59 _송산마을)

좌장_최지만(삶지대연구소장)

발제_신호웅 생활문화와 지역문화, 그리고 생활문화센터 (천관생활문화센터 동아리연합회장)

토론

1. 조옥희(용산마을학교) _마을학교, 놀이와 배움의 네트워크

2. 김수희(장흥차연구회) _청태전의 일상화와 장흥차연구회

3. 박진형(인문활동가) _지금, 여기서 꼼지락 거리다

4. 박형모(장흥목공예협회) _생활문화공간으로서 나무플러스

발제자 신호웅 씨 20쪽이 넘는 발제문을 준비해 왔다. 주어진 시간은 20분인데 생활문화 전반에 대해 이야기하기에는 물리적으로 넉넉한 시간이 아니었다. 그는 먼저 지역문화진흥법 상에 규정된 생활문화를 살핀 뒤 <2016 마을예술창작소 발전방안 및 모니터링보고서>에서 최혜자 씨가 지적한 부분을 언급했다.

요컨대 생활문화라는 분야가 매우 혼재되어 있다는 것이 최 씨가 주장하는 핵심사항이다. 이에 대해 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 소장 이원재는 “근대화 과정에서 인간의 삶과 문화 그리고 예술이 분리되고 단지 노동하는 존재로 전락하면서 왜곡이 발생했다”고 보았다.

다시 신호웅 씨는 주체의 문제가 중요하듯 예술이 과거에는 집단적 구성의 일부였다면 개인 개인이 주체가 되는 관점에서의 예술문화가 생활문화라고 역설했다. “단순한 향유자가 아닌 이제는 생산자로서 모든 개인이 생산자가 될 수 있다. 지역에서 많은 문화예술교육이 행해지고 있는데 이러한 개념으로 진행되는 교육이 적다. 일방적인 배움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한 개념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문화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방안으로 ①무임금의 개별적인 활동 ②생활문화에 대한 인식 부족(내년부터 간담회 등 추진 계획) ③동아리의 자율성과 독립성 확보 위해 더 많은 노력 필요 ④부족한 예산을 해결 ⑤해당 사업에 대한 학습 ⑥여러 사람들 찾아가서 결정권자(군수)와의 면담 등을 들었다.

또 장흥영화사 대표이기도 한 그는 장흥의 작은 영화관 위탁계약 갱신( 2021년 10월로 예정된 계약완료)에 대비하여 장흥영화사를 법인화하고 영화관 운영 역량을 축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생활문화센터가 점점 커져나가면서 저녁이 되면 차들이 많이 모여든다. 도시지역은 주로 낮에 활동하지만 우리 동아리는 주로 밤에 활동하고 있다. 직원들 격려가 필요하다.”

첫 토론자 박진형 씨는 신나는 놀이터라는 부모협동조합에서 엄마들과 함께 문화사업을 운영했다. 출판문화진흥원에서 후원을 받았고, 돈을 지원받은 것은 단 5개월이었으나 격주로 수요일마다 오전에 시작해서 5명 정도가 교육 다큐도 보고, 책도 읽고, 플라스틱 장남감들보다는 엄마아빠가 직접 만들어주는 장난감을 만들어 어린이집에 제공해주었다. 교사와 부모가 함께 만들어가는 활동을 했는데 올해는 아빠들이 참여해서 밧줄놀이터를 만들어서 제공했다.

“꼼지락 모임에서는 교구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엄마로서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서 같이 인문학적 공부를 진행해왔다. 매주 1편씩 글을 써왔다. 그 모임을 하면서 매번 울었다. 그 중에는 엄마인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고, 비혼인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난 엄마이기 전에 딸이었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같이 울었던 기억이 많다. 새로운 책을 읽으려고 계획 중이다.”

두 번째 토론자 조옥희 는 “체험위주의 활동을 하고 있지는 않다. 아이들이 정말 재밌어 하는 것에 맞춰서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아이들과 마을학교 활동을 하다보면 부모들이 하게 된다. 잘된 것, 이쁜 것, 완성된 것을 원하지 말자는 원칙을 세웠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생활문화라는 게 뭔가 배워야 할까 라는 고민이 든다. 뭘 배우기에는 돈도 많이 들고, 차량문제도 있고 그러다 보니, 문화라는 게 우리가 그냥 만들면 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냥 우리가 만들자. 우리가 생산자이다. 우리가 다 할 필요는 없다. 다 잘 필요는 없지만, 그냥 그것을 즐길 수 있는 힘을 키워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우리가 진정한 어른인가 라는 생각도 든다. 정말 아이들한테 기회를 주었는가. 학부모들과 동네의 선생님들과 책 읽기 모임을 하면서 우리가 어떤 단체여야 하는가라는 고민도 하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지면 힘이 생기고 살이 붙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세 번째 토론자 김수희 씨는 역사적 사실을 중심으로 중국과 한국의 예를 들어 설명했다. “장흥에는 굉장히 많은 야생차 군락지가 있다. 특히 고려시대에는 차문화가 융성했는데 장흥지역의 역할이 컸다. 《동국여지승람》,《세종실록지리지》에 따르면 전국 다소 19개소 중 13개소가 장흥에 존재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잊혀진 장흥돈차 청태전을 알게 된 것은 차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던 제가 2004년 한국전쟁 이전 보림사 주지 고당 조성호 옹께 전수를 받아 원형을 그대로 재현하고 제품화 하면서 본격화 했다. 2008년에는 일본 내 대규모 명차대회 중 하나인 세계녹차콘테스트에서 최고 금상을 수상하였고 장흥군의 지원으로 세계적인 명차로 거듭나고 있다.”

2004년도에 만들어진 장흥차연구회는 현재 23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주로 무료시음, 제다 및 행다 교육 등 아낌없는 봉사를 하고 있다.

네 번째 토론자 박형모 씨는 “목수는 가장 오래된 직업 중 하나로 알고 있다. 동학에서 쫓기는 사람들도 목수 일을 했다라고 들었다. 저도 어쩌다보니 목수가 되었다. 제 일은 나무로 뭔가 만들어내는 목수다. 나답게 무언가를 해야 할 용기를 내어야 할 때였던 것 같다. 백지에서 다시 시작할 때 택할 수 있었던 일이 목수였다. 자본과 타인에 의존하지 않고 제집을 짓고, 내가 원하는 기물을 만들어내는 일에 보람이 있었다”고 목수로 살게된 소회를 밝혔다.

“4년째 공방을 운영 하고 있고, 10여년 정도 목수일을 했다. 목공예 교육이나 체험문의가 많이 들어왔다. 일반인들의 관심이 굉장히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작년 1월에 뜻을 모아서 장흥 목공예협회를 만들었고, 70평정도의 공간이 나와서 임대를 했다. 우리가 하는 일은 목재문화 보급, 군민들 대상으로 하는 목공예 교육 및 워크숍, 공예프리마켓 운영, 회원 전시회 등이다. ”

“우드랜드가 생기고, 목공예 센터, 목재산업진흥원 등이 생겼는데 군에서 수많은 예산을 받는데도 그 사람들이 결국 다 흩어져서 나 혼자 남았다. 그래서 협회를 만들었고 협회를 통해서 말들을 넣으니 조금씩 공무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민간에서 중심을 가지고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1년 마다 바뀌는 공무원들이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장의 상황을 파악할 것을 요구하는 것조차 힘들다. 장흥의 문화로서 목공예를 한축으로 만들고 일자리나 먹거리 분야에서도 활성화되기를 바란다.”

“장기적으로는 지역 내 소외계층, 노인정 같은 곳에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저 공간에 의자하나 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할머니들이 쉬워갈 수 있는 쉼의 공간이 필요하다.”

참석자들은 오늘 이야기를 듣고 “대외적으로 이것을 어떤 방식으로 스토리텔링 할 것인가, 라는 생각에 사로 잡혔다. 목공예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좋았다. 동학농민군들이 장흥에 와서 먹거리로 목공을 했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스토리텔링이다. 의자를 만드는 것도 굉장히 좋은 이야기다. 의자에도 이름을 붙여 넣으면 좋겠다. 작은 마을이지만 스토리텔링을 통해서 의자에 의미를 부여하면 장흥만의 의미가 될 수 있겠다”고 너나없이 이야기를 풀어냈다.

“목공예 교육은 언제 하는가? 10년 넘게 교육을 했다는데 언제 교육하는지 알 수가 없다. 우리도 교육을 받고 싶다.”

“지원사업에 대한 네트워크와 정보공유도 중요하다. 서로 명함도 나누시고…”

“지역의 활동가들이 만나는 자리가 많지 않다. 서로 어디 있고 뭐하는지 모른다. 아까 청태전 차 연구회도 그렇고 목공예협회도 그렇고. 예산 공모 사업이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장흥문화공작소가 이런 수요들을 정리해서 공작소 차원에서 집중을 하고, 마을 학교도 마찬가지. 지역의 기획, 집행, 정산까지 알아서 하고 있다. 이런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장흥차연구회 김수희
장흥목공협회 박형모
용산마을학교 조옥희
천관생활문화센터 동아리연합회장 신호웅
인문활동가 박진형
생활문화를 주제로 한 워크숍 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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