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종만 화가, 장흥문화원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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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종만 화가는 농사를 지으며 그림을 그린다. 이른바 자칭 부지런한 ‘예술농부’다. 서울에서 고향에 내려와 7년차 친환경 벼농사를 짓는다. 장흥문화예술의 중심 단체인 장흥문화원에서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50여년(1968년 창립)이 넘는 역사를 가진 장흥문화원은 지금까지 지역문화(향토자료 포함)의 보존과 활용, 발굴과 수집, 조사와 연구에서 큰 역할을 해왔다. 최근 10여년 사이에는 ‘장흥군문화예술인대회’ ‘한국문학특구포럼’ 등 지역의 굵직굵직한 문화예술행사를 주도하고 있다. 회원 수도 장흥군 10개 읍면에 걸쳐 1,000여명이 넘는다. 장흥문화원은 지금 장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문화예술단체인 것이다.

위종만 사무국장은 장흥문화지소 워크숍에서 ‘지역에서 장흥문화원의 활동과 역할’이란 주제로 토론하면서 고충을 드러냈다.

“오늘날의 문화는 통섭, 협업, 콘텐츠 융합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업무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업무 수행자에 대한 연구지원, 재교육 등을 통해 전문성을 확보해야 할 뿐만 아니라 문화행정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안정적 지위 부여가 필요하다. 지역 내에 거주하는 전문성을 가진 인재들을 발굴하여 현안에 대한 포럼이나 세미나를 열거나 자문을 구하는 활동을 강화함으로써 차별화된 문화원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문화원 직원들의 문화역량 강화교육이 필요하며 지속적 활동을 위한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욕심도 드러났다. “타 기관에서 수행할 수 없는 콘텐츠를 개발하여 소외된 주민의 문화적 삶을 고양할 수 있는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 특히 영유아 청소년층에 필요한 문화활동에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문화원이 모든 걸 할 수는 없다. 문화원이 가진 풍부한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청소년문화활동은 청소련수련관 등 관련 기관, 단체가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 될 것이다.

문화원의 네트워크 활동으로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10여개의 단체가 참여한 지역문화정책 개발을 위한 ‘장흥문화예술단체 정책 간담회’가 수차례 열릴 수 있었다. 민간주도의 ‘장흥군문화예술위원회’ 설치에 대해 군수 후보들이 모두 서명, 협약을 맺었지만 아직 군에서는 감감 무소식이다. 이 사안에 대한 후속 조치를 문화원이 중심이 되어 이어가면 좋겠다.

위종만 농부의 영농일지를 슬쩍 들여다보았다. 재미있다. ‘올해 7년차 벼농사 “힘 좋은 돌쇠(트랙터)에서 꽃가마(트럭)에 실려 오늘 저 시집갑니다.” 못자리에서 키도 크고 골고루 예쁘게 잘 자란 모는 트럭에 실려 본논으로 갑니다. 본격적인 모내기! 줄을 맞춰 나란히나란히…간격도 모폭지도 적당하게, 일 잘하는 우렁이 총각도 넣어주고…청년농부 둘이서 비오는 새벽부터 늦은 오후까지 저의 유기농 12마지기 모내기를 마쳤습니다.’ 유쾌하다. _20190531

2020년에는 화가 위종만의 개인전을 보고 싶다. 농촌에 내려와 농사를 짓고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하면서 구축된 화가의 작품세계는 어떻게 펼쳐질까, 궁금한 것이다.

모내기 하면서_장흥군 용산면
학생들과 도자기 수업 중_장흥 귀족호도박물관
문예백일장 및 그림그리기 대회_장흥향교에서
사진작가 마동욱 전시회에서_물고기들의 숲
학교에서 장흥역사문화 수업을 하고 있는 위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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