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욱이 만난 장흥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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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 장흥읍 건산리 장흥터미널 앞에서 장으로 오고가는 어르신들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나이가 연로하신 분들이 많기에 대부분 지팡이를 짚거나 유모차를 밀며 오고갑니다.

옛날엔 볼 수 없는 풍경입니다. 유모차가 어르신들의 지팡이 역할을 하게 된 것은 그리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어르신들의 모습이 옛날과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지금보다 더 시간이 지난 후에 이 사진을 보면 달라진 모습들을 금세 알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오랫동안 장흥을 사진에 담아왔지만 어르신들의 얼굴과 모습들을 사진에 담은 것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90년대 초부터 사람들의 얼굴을 사진에 담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예전엔 사진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잘 몰랐습니다. 댐으로 수몰되어 사라지는 마을을 사진으로 기록하면서 그 때 사람들의 얼굴을 남겨두는 것이 좋겠다, 생각하여 부산면과 유치면 사람들을 많이 사진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사람들을 마을에서 만나면 사진에 담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나면 남아있지 않을 모습들입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고향 사람들을 사진으로 담을까 합니다.

하지만 앞모습을 향해 사진을 찍기가 곤란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뒷모습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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